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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동영상 시청률이 많이 증가하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길이가 긴 동영상을 모바일로도 많이 본다는 사실은 다소 낯설다.
미국 영상 솔루션 업체 우얄라(Ooyal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바일 시청 시간의 절반 이상이 30분이 넘는 동영상을 보는 데 소요되고 있었다. 긴 동영상도 모바일 시청의 주요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일단 스마트폰과 태플릿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는 수치상으로 명확히 보인다. 지난 사사분기에 전체 동영상의 34%가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재생됐다. 지난 연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2년에 비해서는 5배, 2011년에 비해서는 무려 16배 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스크린 사이즈가 커지고 퀄리티가 향상되면서 영상 재생 환경이 좋아진 것도 큰 밑거름이 됐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동영상을 즐기는 행태는 점점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긴 동영상이 모바일에서도 흥할 수 있는 데에도 모바일 디바이스의 퀄리티 향상이 큰 배경이 됐다. 모바일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동영상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적합하게 제작되는 것은 물론이다. 스크린의 크기가 영상 시청에 큰 이슈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의 장점이 훨씬 부각되고 있다.
데스크탑이나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아 오랜 시청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 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이용 패턴에 따르면 긴 영상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한계로 생각된 부분을 넘어서 사용성이 확장된 모습이다.
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커넥티드TV를 비교해봤다. 모든 디바이스에서 10분 이상 길이의 영상을 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1~3분의 짧은 영상이 큰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10분이 넘는 영상을 주로 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태블릿 사용자가 태블릿을 이용하는 시간의 70%를 영상 시청에 쓸 정도로, 동영상 시청은 태블릿을 사용하는 주요 이유다. 스마트폰 등 다른 디바이스보다 시청에 할당된 시간이 높다.
전체 점유율은 좀 하락했지만, TV는 여전히 영상을 소비하는 최고의 매체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커넥티드(Connected) TV는 전통적인 송출 방식을 버리고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하는 디바이스로 발전했다.
커넥티드TV 사용자의 41%가 60분 이상의 긴 동영상을 시청한다. 태블릿과 TV 모두 긴 영상에 애용되는 디바이스이지만, 영상 길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태블릿 시청의 대상이 되는 동영상은 30분 이상 60분 미만 길이인 경우가 많다.
영상을 제작하거나 게시하는 사람은 길이가 길면 지루해서 시청자가 창을 쉽게 창을 닫을 거라고 예상한다. 특히 모바일로는 긴 영상을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유튜브엔 단 1분 동안 3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러닝타임은 수많은 동영상을 거칠게 분류하는 작은 특징일 뿐이다. 길이를 짧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유익한 콘텐츠를 적절히 담아내는 방법이다.
동영상으로 승부를 보기 원한다면 먼저 모바일 방송 환경을 구축하고,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동영상 시청 트렌드를 파악하면 지속적으로 재생될 인기 동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