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 리서치 업체인 Tech Pro Research가 2015년 IT 예산 트렌드에 관한 최신 리포트를 발표했다. 전 세계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약 200명의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50명 이하 기업에 속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응답자의 약 5%는 직원이 5000명 이상인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IT 예산을 다루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떤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생산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IT 분야에서 최적화된 기술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은 물론 해당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직원의 숙련도나 가성비를 고려하는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응답자의 45%가 IT 부서에서 예산을 계획한다고 대답했다. 정보기술 관련 최고 임원인 CIO보다 IT 부서장의 권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에 좀 더 힘을 주는 양상이지만, 실제 예산 승인 결정권은 임원에게 달렸다. IT 부서가 예산을 승인하는 경우는 3%에 불과했고, CEO가 54%로 권한을 쥐고 있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2015년에 할당되는 IT 예산이 예년보다 많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2015년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2014년에 비해 많다.
2015년 IT 예산은 어디에 투입될까? 예산을 투입할 항목을 조사한 결과 비즈니스 공정과 효율성을 개선시킬 목적이 가장 우선 순위로 꼽혔다.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나 IT 관련 지출 감축도 주요 목적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모바일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관리할 목적이 크게 높아졌다. 2014년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폭을 보였다. 기존의 물리적인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등 새로운 IT 환경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응답자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보안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안 요소보다는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두는 양상이다.
결론적으로, IT 예산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더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보였다. 특히 IT 관리자는 할당된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IT 기술이 많이 도입된 북미 지역보다 떠오르는 신흥 시장에서 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 모바일 앱과 모바일 기기에 대한 투자 역시 급격한 증가를 보인 점은 언제든지 현재 시장 판도와 주도국이 바뀔 수 있음을 암시한다.
IT는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창출해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핵심인 영역이다. 부가가치를 내다보는 투자 방향과 양상을 파악하면 IT 트렌드를 익히고 각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